중국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경제 성장 이어갈까?
입력 : 2020-10-14 14:46:45 수정 : 2020-10-14 14:46:4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국제통화기금이 중국 경제가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성공함에 따라 무역 등 ‘코로나 특수’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더해지고 있어 향후 중국 경제는 아리송한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전망치 1.0%에 비해 0.9%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개입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해 많은 사상자를 기록했다. 이후 강력한 통제 조치를 바탕으로 진압에 나서 확진자를 한 자릿수까지 줄이는 등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동부의 칭다오 주택가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칭다오 병원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인구 1천만 명에 달하는 전 주민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2020.10.12. 사진/뉴시스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인도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 경제가 마비된 상황에서도 드물게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고 있다. 방역 물자와 의료 기기, PC 등을 도맡아 생산하는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중국 수출이 2397억6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13일 본토 증시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시가총액 10조달러(약 1경1460조원)를 회복하는 등 증시에서도 호조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1일 중국 칭다오에서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고가 나온 후 13일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향후 나흘 내 칭다오 전체 900만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칭다오 방문자 22만5000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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