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 ‘코로나 통금’ 도입···중국 봉쇄 방역 따르나
입력 : 2020-10-15 14:17:30 수정 : 2020-10-15 14:17:3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각국이 ‘코로나 통금’을 도입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급격한 경제 활동 재개가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자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중국은 확진자가 증가한 도시를 봉쇄하는 등 엄격한 통제로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은 지난봄 이후 처음으로 미국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영국에서 지난 5~12일 발생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7만8000명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 9000명으로 미국보다 유럽에서 약 3만여명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은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당 250명이 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의 폐쇄된 카페 2020.10.14 사진/뉴시스
각국은 통금 시간을 도입하는 등 강력한 제재 정책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는 17일부터 파리를 포함한 주요 9개 도시에 오후 9시에서 새벽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반할 시 135유로(한화 약18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다. 독일은 지난주부터 술집과 식당, 카페 등의 영업을 밤 11시에서 새벽 6시까지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스페인은 이달 2일부터 마드리드 지역을 봉쇄했다.
 
이런 정책은 지난여름 급격히 재개한 경제 활동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을 불러일으킨 게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레이엄 메들리 영국 의과대학 교수 등 다수의 전문가는 각국이 2주간 봉쇄 조치를 한다면 코로나19 사망자를 29~49%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실시 했고 이후 한동안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하며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한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하향조치한 후 신규 확진자가 110명에 달하는 등 확진세가 급증하고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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