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MBC 입사시험 논란'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 "지적 공감…사상검증 아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재시험 응시자 현금지급, 입막음용" 지적
입력 : 2020-10-19 13:31:08 수정 : 2020-10-19 13:31:0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문화방송(MBC) 입사시험의 정치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적에는 공감하나 사상 검증 절차는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MBC가 재시험을 치르며 지원자에게 현금을 지급한 것이 '입막음용' 현금 살포 행위라 비난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19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MBC 입사시험 논란에 대해 지적에 일부 공감한다며 MBC 차원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했다. 다만 유감을 표하며 "돈으로 입막음했다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험 문제가 사상 검증이라는 점은 동의할 수 없다. 공개된 시험 문제가 사상 검증이라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9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이날 MBC가 지난 10일 재시험에서 재시험 응시자 352명에게 10만원씩 지급한 것을 두고 "MBC가 뉴스도 모자라 공채시험까지 편가르기 하려 했고, 이것이 논란이 되자 수험생 사이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입막음용 현금살포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황보승희 의원 역시 방문진의 MBC 관리감독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잘못을 시인하고 시정하는 것도 건강한 조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 호소자라고 칭해야 하는가(제3의 호칭도 상관없음)'라는 입사 논술 시험 문제를 제출해 비판을 받고, 결국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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