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그룹 55세 이하 오너경영인 36명…회장급만 14명
정의선 현대차·윤호중 야구르트 올해 합류…X세대 핵심축 68년생 8명
입력 : 2020-10-20 11:01:00 수정 : 2020-10-20 14:32:05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내 주요 200대 그룹 내 올해 55세 이하이면서 회장이나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3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그룹 회장 직위에 오른 오너 경영자는 14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X세대 중심축인 1968년생이 5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2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200대 그룹 내 1966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회장·부회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회장·부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올해 한국 나이로 55세 이하인 젊은 오너 경영자는 36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200대 그룹 내 19966년 이후 출생한 회장급 오너 경영자. 사진/한국CXO연구소 
 
그룹 회장 직위에 오른 젊은 오너 경영자는 14명으로 파악됐다. 젊은 오너 회장 중에서는 허기호 한일시멘트 그룹 회장이 66년생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연장자로 나타났다. 허 회장은 51세 되던 지난 2016년부터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67년생으로는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과 김형곤 동방 회장이 포함됐다.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은 45세 되던 2011년부터 대표이사 회장 타이틀을 달았고, 김형곤 동방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68년생 회장으로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이해욱 대림 회장, 김정주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016년에 공식적으로 회장 명패를 새겼다. 조 회장은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에 이은 3세 경영자다. 
 
이재준 창업자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대림 회장도 지난해부터 회장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은 IT그룹 총수들과 달리 오래전부터 이사회 의장 대신 회장 직위를 달아 눈길을 끈다. 
 
70년생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이달 그룹 회장단에 합류했다.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은 71년생으로 올해 그룹 수장 자리를 맡았다. 같은 출생년도인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은 43세 되던 지난 2013년 그룹 내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72년생으로 36세인 지난 2007년부터 회장 자리를 맡았다. 
 
75년생인 조원태 한진 회장은 지난해 그룹 수장이 됐다. 조 회장과 동년배인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올해 7월에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78년생인 LG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에 회장으로 등극하고 다음 해에 그룹 총수로 지정받았다. 
 
이번 조사 대상자에 포함된 14명의 그룹 회장 중 유일한 30대는 83년생의 박주환 휴켐스 회장이다. 휴켐스는 태광실업 그룹 계열사다. 박주환 그룹 회장은 아버지 고 박연차 회장이 작고하면서 30대 나이에 올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이번에 조사된 36명의 부회장급 이상 젊은 오너 경영자 중 단일 출생년도로는 1968년에 태어난 X세대 오너 경영자가 8명으로 최다를 이뤘다. 회장급 중에서는 △효성 조현준(1월생) △대림 이해욱(2월생) △넥슨 김정주(2월생) 회장이 포함됐다. 부회장급 중에서는 △두산메카텍 박진원(1월생) △OCI 이우현(2월) △동국산업 장세희(3월생) △삼성전자 이재용(6월) △이마트 정용진(9월) 부회장이 올해 53세 동갑내기 오너 경영자들이다.  
 
국내 주요 그룹 승계자 중 X세대 대표격인 1968년생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어 재계에서 이들의 활약이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1968년생 오너 경영자들은 이른바 '손오공 CEO'로 지칭된다. 1968년생이 원숭이 띠여서 재계에서도 손오공처럼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오일선 한국CXO 소장은 "기업을 물려받은 X세대 오너 경영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며 "투명한 기업문화와 정공법 등으로 기존 세대에서 이룩한 기업을 뛰어넘을 정도의 성장 발전 토대를 새롭게 구축할 것이냐 아니면 창업자 때부터 이어오는 경영 구습과 관행을 답습하며 현상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인 지에 따라 향후 그룹의 운명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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