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글로벌 본드 10억달러 발행
입력 : 2020-10-20 17:24:35 수정 : 2020-10-20 17:24:35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산업은행은 20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은 3년 만기 5억달러, 5.5년 만기 5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구조의 고정금리채로 발행됐다. 3년 만기는 사회적 채권(COVID-19 Response Bond)으로 발행해 코로나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발행으로 코로나 이후 급등했던 한국계 기관들의 외자조달 비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활용했다. 발행금액 대비 약 3.6배의 유효 주문을 유치했다. 
 
총 주문액의 41% 이상이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SSA 투자자로 구성됐다. 유럽·중동, 미국 투자자가 76%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존 아시아 투자자 중심에서 탈피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정부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에 이어 이번 산업은행 글로벌본드까지 완료됨에 따라 향후 국내기업의 외자조달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3년 및 5.5년 기간물의 벤치마크를 제시해 해외채권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 앞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 기관의 후속 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계속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본점.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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