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72명…질병청, "인과성 낮아"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추가 25건 백신 인과성 검토
입력 : 2020-10-29 17:20:34 수정 : 2020-10-29 17:20:3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7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예정대로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7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연령은 7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31명으로 70대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86.1%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미만이 8명, 60대 2명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건, 경남 10건, 경기 8건, 전남 8건, 전북 7건, 경북 6건, 대구 6건, 충남 4건, 대전 3건, 부산 2건, 인천 2건, 강원 2건, 광주 1건, 제주 1건 등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43건(59.7%)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2건(16.7%)이었다.
 
이날 열린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선 추가 사망 사례 중 25건에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25건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25건 중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없었고, 또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같은 날 맞은 접종자에게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검토한 71건의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로 신고된 사람은 총 72명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천시 부평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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