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늪에 빠진 '부·울·경' 지역경제…차·선박 등 수출 부진 직격탄
3분기 지역경제, 전년비 3.3% 감소
서울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
입력 : 2020-11-17 17:17:58 수정 : 2020-11-17 17:17:58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3분기 부산·울산·경남의 지역 경제가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은 승용차, 선박, 석유제품 등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이다. 또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도 줄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7∼9월 전국 수출(통관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부산(-19%)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승용차, 선박, 수송 기타장비 등의 수출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울산(-16.9%), 대구(-13.4%), 경남(-18.7%) 등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은 기타 석유제품, 경유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 경남은 선박, 기타 일반기계류, 수송 기타장비, 차량 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부산과 경남, 울산 지역은 지난 2분기 때에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특히 인천(-11.6%)과 제주(-8.7%), 강원(-5.6%)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은 운수·창고,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서울의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 등의 생산이 활성화하면서 2.2% 증가했다. 이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다. 전국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전국 고용률은 60.4%로 20대(-2.6%)·40대(-1.6%)·30대(-1.5%) 등의 고용률이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강원(-2.7%포인트)과 경기(-2.0%포인트), 부산(-1.4%포인트) 등의 고용률이 하락했다. 
 
통계청 측은 "코로나19로 지표가 좋지 않게 나왔다"며 "지난 분기에 비해 광공업 부문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서비스 부문도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7∼9월 전국 수출(통관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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