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차세대 먹거리 산업 ‘바이오헬스’에 2023년까지 약 10조원 규모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생산량이 연 평균 약 20% 늘고, 신규 고용도 약 9300명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30% 증액한 1조7000억원으로 편성하는 등 '지원자' 역할에 나선다.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탈 5개사는 2023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야별 투자계획을 보면 의약품이 8조3974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많았고, 벤처투자 1조4350억원, 의료기기 5155억원, 헬스케어 1754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평균 투자 증가율은 의약품 23.9%, 의료기기 10.0%, 벤처투자 9.2%, 헬스케어 41.7%로 전망됐다.
투자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2023년까지 약 9300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되고, 생산도 연평균 20.6%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연도별 수출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내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R&D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가한 1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범부처 협력연구에 올해(2900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6400억원이 투입된다.
분야별 중점 추진 과제를 보면 의약품의 경우 ‘의약품 제조혁신센터’를 추진, 의약품 연속공정화 기반을 마련하고 의약품 제조변경에 유연성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유망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분야는 현장 수요에 기반한 내수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의 의료기기 사용 현황 정보 공개를 확대한다. 민간 발굴 융복합 프로젝트 우수 사례에 R&D·사업화를 연계하는 패키지 시장진출도 지원한다. 자동차와 의료기기를 합친 ‘이동형 병원’이 대표사례로 꼽힌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개방형 서비스플랫폼을 탑재한 100만명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한다. 보건의료 데이터의 가명 처리 기술개발을 지원, 가명정보 활용도 촉진한다.
아울러 지역별 바이오헬스 분야 클러스터의 특성을 고려해 기능을 고도화 시킨다. 여기에는 송도(바이오의약품), 원주(의료기기·헬스케어), 오송·대구(바이오헬스 첨단 인프라) 등이 꼽힌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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