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결혼도 출산도 '역대최저'
통계청, 9월 인구동향…출생아 올해 첫 30만명 밑돌 가능성 커져
입력 : 2020-11-25 14:11:21 수정 : 2020-11-25 14:11:21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9월까지 태어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여파에 결혼도 미뤄 혼인건수 또한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특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 또한 11개월째 계속돼 향후 인구 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9월까지 태어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올 10월 열린 베이비페어에서 내방객들이 출산,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출생아수는 1년 전보다 2.2% 줄어든 2만3566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9월중 가작 적은 수치며 2015년 12월 이후 58개월째 전년동기보다 감소하고 있다.
 
3분기 출생아 수 또한 같은기간 6.2% 감소한 6만9105명으로 올해 1~9월 출생아 누계는 21만1768명으로 8.8% 떨어졌다. 이에 올해 연간 출생아수는 처음으로 30만명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여성 인구도 줄어드는 데다가 혼인 연령은 증가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누계로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적기 때문에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망자는 1년 전보다 3.4%증가한 2만436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8명이다. 9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795명으로 11개월째 자연감소를 지속했다.
 
저출산에 코로나19 여파로 혼인건수도 큰폭 줄었다. 9월 혼인은 1만5324건이 신고돼 작년보다 3%474건 줄었다. 3분기 혼인은 1년 전보다 11% 줄어들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혼 건수는 9536건으로 전년보다 5.8% 늘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하늬

적확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