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50살 호빵의 원조가 'oo'라고?
김유연의 유통직썰┃호빵은 '찐빵'의 상표명…누적판매량 60억개 돌파
입력 : 2020-11-25 17:21:51 수정 : 2020-11-25 17:21:51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김유연의 유통직썰은 유통관련 최신 트렌드와 여러분이 관심 갖는 내용을 찾아 소개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유통직썰의 김유연입니다.
 
이번 시간은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호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호빵은 매년 겨울이면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찾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올해도 이른 추위로 ‘삼립호빵’의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호빵이라는 명칭은 '뜨거워서 호호 불어 먹는다',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라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팥 호빵에서 시작해서 2000년대에는 피자, 고구마, 단호박, 김치, 불닭 등을 내놓으며 호빵 속재료의 무한 변신 가능성을 증명해 주었죠. 최근엔 ‘연유 단팥 호빵’, ‘치즈 피자 호빵’, ‘꿀씨앗 호빵' 등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다채롭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호빵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돼 겨울철 대표 국민간식으로 자리 잡은 걸까요.
 
호빵이 출시된지도 무려 50년이나 됐다고 합니다. 호빵의 기원은 과거 분식집에서 판매하던 '찐빵' 이었습니다. 이 찐빵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쪄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 호빵인데요. 
 
제빵업계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팔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이던 삼립식품 창업자인 허창성 명예회장은 1969년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거리에서 파는 찐빵을 보고 귀국하자마자 호빵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합니다. 1년 동안의 연구, 개발 끝에 허 명예회장은 마침내 1971년 국내에 호빵을 출시하게 됩니다. 특히 허 명예회장은 촉촉한 식감과 따뜻함을 유지해주는 '찜통' 개발에 전념한 끝에 호빵 대중화에 성공하게 됩니다. 
 
호빵의 반응은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호빵의 가격은 당시 빵 값인 5원보다 4배나 비싼 20원이었음에도 빵 판매원들은 서로 호빵을 판매하려고 공장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그해 호빵의 최대 출고 기록은 하루 160만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해로 출시 50년을 맞은 호빵은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 60억개를 돌파했고 연평균 1억3000만개를 팔았습니다. 이는 매년 겨울철 국민 1인당 호빵 2.6개씩 먹은 셈입니다. 
 
찐빵과 호빵을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를 해드리면, 찐빵은 김에 쪄서 익힌 빵으로 대체로 빵 아래 붙은 종이가 없습니다. 호빵의 경우 찐빵의 상표명으로 빵 아래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