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능이 총선보다 방역 위기감 커, 마지막까지 긴장"(종합)
'D-4' 수능 시험장 방역상황 점검…당국에 시험 전후 철저한 방역 당부
입력 : 2020-11-29 17:32:17 수정 : 2020-11-29 17:32:1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나흘 앞둔 29일, 수능 시험장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 주셔야 될 것 같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처음 우리가 수능을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웠을때보다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는 413명이다.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후 나흘 만에 5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쉽게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하루종일 밀폐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는 위기, 긴장의 정도가 훨씬 크다"면서 61만명(수험생 49만명, 관리감독방역 12만명)이 참여하는 올해 수능이 2300만명이 참여한 지난 4월 총선보다 규모는 작지만 방역에서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 "수능을 치르고 나면 고3 학생들의 여가활동이 아주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대학별로 본고사가 치러지게 되면 많은 이동과 접촉들이 부득이하게 발생하게 된다"면서 "교육 당국에서는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 도착해 수능 당일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출입하게 되는 출입구부터 시험실로 입실하기까지의 동선과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시험실과 대기실 내의 설치된 칸막이와 소독제 등 수험생 방역물품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아울러 감독관 보호를 위한 감독관의 이동 동선 및 공간 분리 상황, 감독관이 착용할 보호 장비 등을 점검했다. 해당 장비와 시험장 내 발생 폐기물은 모두 의료폐기물로 처리해 수거업체가 수거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교내 도서관으로 이동해 현장의 시험장 준비 상황 등을 영상으로 점검했다. 영상 점검에서는 일반 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되는 부산 양운고등학교와 병원 시험장이 준비되는 전남 목포의료원을 연결해 방역 준비 상황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예년과 다른 수능 준비에 어려움이 없었는지를 묻고 마지막까지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재택근무 중인 수험생 학부모와도 영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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