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자산관리)④(끝)저축은행 '파킹통장·특판예금' 활용팁
"위험자산 투자 위한 단기자금 운용시 유리"
입력 : 2021-01-12 06:00:00 수정 : 2021-01-1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시점에 저축은행 상품을 보조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다. 업계에선 이동이 잦은 단기자금을 저축은행에서 운용하는 게 수익 확보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소비자들이 금융 상품 투자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저축은행 파킹통장 등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서울에서 영업 중인 한 저축은행. 사진/뉴시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74조1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12.5% 증가했다. 1년도 안 돼서 10조원 가까이 수신 자금이 확대됐다.
 
이처럼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데는 단기자금을 운용하기에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속 위험자산 투자를 위한 자금을 저축은행에서 보관하는 게 수익 증진에 유리하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도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시중은행의 예금 일부를 저축은행에 옮겨서 자금을 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단기자금 운용 상품으로 '파킹통장'이 꼽힌다. 파킹통장은 주차하듯 하루만 맡겨도 1.3~2%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이다. 시중은행의 입출금 통장이나 증권사 계좌가 0.1~0.2% 수준인 것에 비하면 파킹통장 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주식 예수금과 같이 인출이 잦은 자금을 예치하기에 적합하다. 또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적용돼 안정성도 보장된다.
 
주요 상품에는 웰컴저축은행이 선보인 '웰컴 비대면 보통예금' 상품이 있다. 이 상품 금리는 1.5% 수준이 적용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보통예금'도 1.5%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도 1.3%의 이자를 지급한다.
 
정기예금 특판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에 상당 자금이 몰리자 공모주 관련 특판 상품이 출시됐다. OK저축은행이 선보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상품의 경우 연 1.8% 금리로, 중도 해지해도 약정 이율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도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 기업 등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더욱이 올해 말까지 저축은행이 예대율을 100% 수준으로 맞춰야 하는 만큼 자금 이탈을 대비해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특판 상품을 활용해 청약 환불금을 넣어두면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해도 청약 환불금을 특판 상품에 넣어두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어 단기자금을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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