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시각·전통예술 분야 신작 릴레이 공개
입력 : 2021-01-14 17:05:43 수정 : 2021-01-14 17:05:4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를 대표하는 차세대 예술가 지원사업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가 작년 선정된 시각, 전통예술 분야 작품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예술위가 진행해오고 있는 '차세대 열전 2020!' 프로그램 일환이다. 앞서 예술위는 지난해 말부터 문학, 시각, 연극, 무용, 전통예술, 음악, 기획(aPD), 무대예술 등 총 8개 분야 47인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새해에는 전시회를 필두로 시각예술, 전통예술분야 최종발표 신작을 공개한다.
 
시각예술분야는 작가 4인(임지현, 이은희, 허연화, 신정균)과 큐레이터 2인(박지형, 권태현)의 작품을 공개한다. 2월까지 온수공간, 더레퍼런스, 탈영역우정국, 아트스페이스 보안2와 같은 기존의 전시장과 온라인 공간에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임지현 작가의 '눈 밖의 이미지(IMAGE TRANSITION)'는 평소 일상의 사물, 현상을 관찰해 물질의 성질을 시각화 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디지털 이미지와 물질, 상충하는 두 매체의 성질에 대한 실험으로 인지 장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은희 작가의 '디딤기와 흔듦기(Stance phase. Swing phase)' 는 '결함'의 상태를 다루는 기술 산업들의 현장을 들여다보며 인간의 노동력을 탐구하는 전시다. 사회적 이슈와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를 현대기술의 매커니즘에 빗대어 탐구해온 작가가 인간의 노동력이 어떻게 기술에 예속되는지 등에 주목한다.
 
2월2일 오픈 예정인 허연화 작가의 'Floating People' 전시는 온, 오프라인 안팎으로 교류하는 인물들의 개별적인 사건의 모둠을 다룬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물리적 한계가 해소된 소프트웨어 환경에 주목한다. 
 
신정균 작가는 '아크로뱃(Acrobat)'이라는 제목의 전시로 오늘날 팬데믹을 비롯한 혼란 속에서 오는 개인의 무력감과 주입된 불안 속에서 ‘무엇을 묻어놓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진다. 
 
전통예술 분야는 서정민, 김정운, 김동환, 박주화 4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2020 차세대열전' 전통예술분야 박주화 '제주를담다2'. 사진/ 2020 ArkoAcademy ⓒSang Hoon Ok
 
15일 플랫폼L에서 관객과 만나는 서정민의 '원(ONE) 나의 유토피아!'는 전라도 굿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음악 뿐 아니라 굿을 연행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선보인다.
 
김정운의 '쌀'은 '산업화에 잊혀져가는 땅의 서러움'을 놀이로 달래주는 연희작품이다. 정형화된 극장을 벗어나 열린 공간으로 관객이 들어서는 순간 굿당으로 바뀌어 연희자와 관객 사이의 경계와 공간이 허물어진다. 2월 26일, 27일 양일간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진행된다.
 
김동환의 '신출귀몰지곡(新出鬼沒之曲)'(가제)은 연희 연기를 중심으로 한 예술가의 창작작업이 '연희자'에서 '예술인'으로 전환을 염두에 둔다. 박주화의 '제주를 담다2(제주칠머리당영등굿)'(가제)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을 응용해 창작했다.
 
'2020 차세대열전' 전통예술분야 서정민 'ONE 나의유토피아'. 사진/2020 ArkoAcademy ⓒSang Hoon Ok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권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