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3월에 결산하는 신영증권, 배당수익률 '5%' 무난할 듯
입력 : 2021-01-20 06:00:00 수정 : 2021-01-20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은 증시 활황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증권사들의 배당 인심도 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 간 고배당을 유지한 증권사들이 적지 않아 투자자들도 기대가 크다. 
 
국내 증권사들은 3월에 결산을 하는 곳이 많았는데 거의 대부분 12월로 결산월을 변경했고 이제 3월에 결산하는 증권사는 신영증권(001720)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만 남았다. 이중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처음 배당을 시작한 반면 신영증권은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유명하다.  
 
신영증권은 국내 가치투자의 선구자로 불리는 가치투자 하우스이며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배당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투자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주식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곳이 많다. 신영증권도 실적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온도차가 있는 편이다. 
 
최근의 증시 활황은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주식투자에 힘입은 바 큰데 신영증권은 직투 고객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고객이 많을 때 더욱 빛을 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신영마라톤 펀드,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등 대표 펀드를 운용하는 신영자산운용의 지분 85.9%를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서 발생하는 연결 실적 비중이 크다. 하지만 이번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은 공모 펀드를 해지하고 직접 투자에 나선 경우가 많아 신영증권으로서는 실적 증가폭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신영자산운용은 상반기(4~9월)에 순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41억원)보다 증가하긴 했는데 증시 상승폭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신영증권도 상반기 12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9년 1년치 영업이익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반기 순이익(지배주주)도 900억원에 근접했다. 
 
남들에 비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배당에서만큼은 남부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206억원의 순이익을 남겨서 주당 2500원을 배당했는데 반기에만 그 몇 배의 순이익을 냈으니 증액을 기대할 만하다. 
 
또한 신영증권은 자사주 비율이 매우 높아 배당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현재 지분의 34.55%가 자사주다.  
 
 
만약 배당금을 크게 늘려주지 않더라도 지난해 이익이 감소해 배당을 소폭 줄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원래 주던 2750원 이상은 배당을 할 것이다. 신영증권 현재 주가 대비로 5% 정도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적 증가폭을 반영해 그 이상 배당했으면 좋겠는데, 2750원이 사상 최고액이기 때문에 증액을 하는 데 대한 부담은 있을 것이다. 배당은 늘리기는 쉬워도 줄일 때는 주주들의 항의를 받기 때문에 인상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주 대신 우선주를 매수하면 조금 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배당금이 주당 50원 더 많고 주가도 조금 더 낮기 때문. 배당금을 50원 더 많은 2800원으로 가정해 현재가 5만3200원으로 나누면 5.25%의 수익률이 나온다. 
 
단, 신영증권은 워낙 배당을 잘하기 때문에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크지 않다. 1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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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