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집콕 길어진 영향…미디어셀러 '훈풍'
추억의 양서부터 여행, 요리 책까지…방송 전후 판매량 껑충
입력 : 2021-01-21 00:00:00 수정 : 2021-01-21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연초부터 TV 예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책이 독서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20일 교보문고의 최근 2주간 집계(1월1~15일)에 따르면 예능에 소개되고 난 뒤 소설, 과학, 역사,요리 등 각 부문에서 단숨에 판매 신장이 두드러진 도서들이 눈에 띈다.
 
우선 TV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북유럽’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추억의 양서들이 재차 주목 받는 분위기다.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 중 김은희 드라마 작가의 추천도서 ‘나를 부르는 숲’의 경우 방송 전과 비교해 판매가 101배 증가해 여행 분야 1위를 4주째 지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미경 씨가 소개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방송 전에 비해 판매가 6.3배 증가해 소설 분야 9위에 올랐다.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저자들의 출연이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원태연 시인 출연 후에는 대표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시 분야 1위에 올랐다.(방송 전후 비교, 판매 98배 증가) 한글을 처음 배운 충청도 ‘할매’들 주미자, 이유자 저자가 손글씨로 쓴 요리책 ‘요리는 감이여’는 요리 분야 1위에 올렸다.(방송 전후 비교, 판매 661배 증가)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미디어셀러의 영향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예능에 소개된 책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경제, 경영 서적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에서는 ‘2030 축의 전환’과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1, 2위에 올라 있다. ‘돈의 시나리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미스터 마켓 2021’ 등이 10위 권 안팎 흐름을 보였다.
 
김은희 드라마 작가의 추천도서 ‘나를 부르는 숲’. 사진/까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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