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시장 활짝…연내 2만6천가구 쏟아져
입력 : 2021-01-20 23:00:00 수정 : 2021-01-20 23: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부산에서 2만6000가구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보다 신규 분양이 대폭 증가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광역시에 분양 예정인 물량은 2만596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9166가구보다 35.5%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11년 2만6718가구가 공급된 이래 10년만에 가장 많은 공급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강서구 6868가구, 동래구 6045가구, 부산진구 4046가구, 남구 2128가구, 동구 1400가구, 사상구 1313가구, 수영구 1237가구, 해운대구 1211가구 북구 1106가구, 연제구 612가구 등이다.
 
올해 부산의 신규분양 물량이 급증한 건 재건축·재개발 분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연내 공급 예정인 물량 중 정비사업분이 1만3651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규모 공급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청약 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분양된 32개 단지에서 총 52만8909명이 청약에 나서는 등 2019년 11만9050명 대비 청약자가 5배 가량 늘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61.61대 1을 기록하며 2019년 10.11대 1보다 6배 가까이 치솟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산은 최근 기장군과 중구를 제외한 14개 구가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수요층이 탄탄한 동래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에는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공급을 앞둔 건설사들도 분양 준비에 분주하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부산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허심청, 홈플러스, CGV,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NC백화점 등이 가깝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건축하는 ‘대연2구역 힐스테이트(가칭)’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4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이 가깝다. 
 
SK건설은 오는 5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반여1-2구역 주택재개발인 ‘반여1-2구역 SK뷰(가칭)’를 내놓는다. 지상 최고 28층, 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 동해선 원동역과 홈플러스가 가깝다. 무정초교와 장산초교, 장산중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227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 34층, 22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7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18블록에서 ‘부산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가칭)’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60~85㎡, 총 9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수영구에서는 SK건설이 광안2구역 재개발을 통해 1237가구가 공급할 계획이며, 북구에서는 한화건설이 덕천동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덕천2차’ 793세대를 선보인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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