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연대모임 "좌석의 70%,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
입력 : 2021-01-21 09:45:24 수정 : 2021-01-21 09:45:2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공연 좌석의 70%까지는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
 
클래식·오페라·교향악단·연극·뮤지컬·영화 등을 망라한 수 백개의 공연 관련 단체와 개인이 20일 성명서를 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존폐 갈림길에 선 이들은 '코로나피해대책마련 범 관람문화계 연대모임'이란 이름으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대모임은 "1년이 넘어가는 코로나19 사태 앞에 연극, 뮤지컬, 무용, 영화, 오페라, 클래식공연 등 대중과 친근한 문화산업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극장과 공연장 객석은 텅 비었고, 수많은 산업 종사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며 현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정부에 문화산업과 기간산업의 지원 차별화, 창작자와 문화산업종사자에 대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 마련,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 혜택 및 임대료 지원 정책 도입, 좌석 최대 70%까지 가동, 퇴근 후 문화생활을 위한 유연한 운영시간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김구선생의 말씀을 인용하며 "문화란 먹는 것이 아니기에 위기가 오면 없어도 그만인 것으로 치부되는 것인가? 오히려 먹을 것을 줄여서 라도 지켜내야 하는 것이 문화 아닌가?"라고도지적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을 찾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뮤지컬 공연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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