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300여명 집단 소송 본격화
입력 : 2021-01-22 13:54:11 수정 : 2021-01-22 13:54:1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를 통해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본격적인 집단소송에 나섰다.
 
22일 오후 1시까지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의 소송모집 페이지에는 총 373명이 집단 소송 참여 신청을 했다. 소송 접수는 전날 마감됐으며 무통장입금 확인 등이 이뤄지면서 집계 인원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법무법인 태림은 전날 서울동부지법에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을 상대로 증거보전신청서를 제출했다. 태림은 이후 개인정보 침해 금지 가처분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AI챗봇 이루다 사진/스캐터랩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으로 이용자들 카톡 대화를 수집해 AI 챗봇 '이루다' 등을 만들었다. 이들은 카카오톡 대화 약 100억건을 수집해 그 중 1억여건을 추려 이루다의 데이터베이스(DB)로 삼았다.
 
피해자들은 스캐터랩이 카톡 대화 내역을 대화 상대방의 동의없이 무단으로 수집하고, 이루다 서비스 과정에서 특정 개인의 주소나 실명, 계좌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스캐터랩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딥러닝 모델과 1억건의 이루다 DB를 파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피해자 측이 낸 증거 보전 신청은 약 일주일 정도 내 법원이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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