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강화 행보 한화건설, ESG 경영에 무게
입력 : 2021-01-25 13:59:03 수정 : 2021-01-26 15:05:2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한화건설이 풍력사업실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한화건설은 모든 기업 활동의 경영 원칙이 될 ESG경영에서 건설회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그룹 계열사로서 이에 동참한다는 움직임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풍력사업실을 신설했다. 이곳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준공한 바 있으며,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이 건설한 영양 풍력 발전단지.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육상뿐 아니라 해상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하는 등 풍력발전사업의 디벨로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수소 에너지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MW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상생경영 및 사회공헌 활동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한화건설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지자 210개 협력사와 온라인으로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건설은 협력사의 역량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며, 홈페이지 내 기술제안센터를 신설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가 11년째 진행 중인 ‘포레나(FORENA) 도서관 조성사업’도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고객과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멀리’의 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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