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리' 벤처천억기업, 대기업 못지않다…총매출 재계 4위 수준
2019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617개…전년비5%↑
입력 : 2021-01-25 15:16:43 수정 : 2021-01-25 15:16:4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2019년 벤처천업기업의 총매출이 140조원으로 재계 4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대기업보다 2배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2019년말 벤처천억기업이 617개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 1000억원을 최초로 달성하며 신규진입한 기업은 62개사다.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32개사로 집계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4.6% 증가한 13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비교했을때 SK(034730) 다음인 재계 4위 수준이다. 경영성과 측면에서 벤처천억기업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보다 우수했다. 이들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수는 전년에 비해 6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었다. 수출은 30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했다. 대기업 총수출(382조)의 7.8%규모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은 2.8%로 대기업보다 1%포인트 가량 높았다. 연구개발 금액과 연구개발 비율 역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2019년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상위 5개사의 경우 평균비율은 27.8%에 달해 매출액의 4분의1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이 창업 이후부터 2019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3%였다.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금액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유치를 받은 기업 244개사의 평균 투자금은 76억원으로 2019년 기업당 벤처투자 금액인 26.6억원의 3배에 이른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티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민간 벤처확인제도, 선진화된 벤처투자제도 도입 등 스타트업들이 벤처천억기업, 유니콘 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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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