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우상호, 경기도 토론회 참석한 이유는?
박영선 "서울과 경기도 같은 생활권…기본주택으로 반값아파트 실현 가능"
우상호 "기본주택 관심 높아져…주거안정 위해선 공공주택 대량 보급해야"
입력 : 2021-01-26 13:11:14 수정 : 2021-01-26 13:11:1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26일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 두 후보의 행보는 경기도의 공공주택 확대정책에 공감대를 표함으로써 서울시 부동산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친분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는 이 지사가 지난해 7월부터 주창한 기본주택 의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소득이나 나이 등과 관계없이 30년 이상 장기거주를 보장하는 공공 임대아파트다.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토론회엔 정성호·윤후덕·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50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주최자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여권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 전 장관과 우 의원도 참석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예정됐지만 그보다 앞선 일정으로 이번 토론회를 찾았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이며 경기도의 정책은 서울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늘 정책을 상의해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주제인 경기도 기본주택은 저도 관심이 많은 분야로, 이게 실현되면 반값아파트를 할 수 있다"며 "정책을 위해선 제도와 법을 고쳐야 하는 것 같은데 국회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우 의원도 축사에서 "이 지사가 기본주택 토론회 한다고 해서 왔는데 오늘처럼 수십명의 의원이 행사를 공동주최한다고 하는 건 처음 본다"며 "그만큼 이 주제에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주택 공급확대 정책만으로는 주거를 안정시킬 수 없다는 것이 수십년간 시장에서 확인됐다"며 "해답은 공공주택 대량보급이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기본주택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주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주택이 투기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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