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도 다뤄야"…손실보상제 급물살 속 소상공인·자영업자 '한목소리'
소상공인연합회, 26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과 간담회
한상총련·참여연대 등 오는 28일 소상공인 입장 담은 기자회견 개최
입력 : 2021-01-26 15:43:58 수정 : 2021-01-26 16:19:5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자영업자 손실보상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소상공인 협·단체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법정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와 자영업자총연합회, 두 무리로 나뉘어 '따로 또 같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구사항은 비슷하다. 향후 재난은 물론, 현재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이밖에 각 업종별로 세밀한 방역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26일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대응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소상공인들의 입장 및 방역체계 개선 등을 종합해 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에 참여하고 있는 한 단체 관계자는 "손실보상제가 소급돼야 한다는 점과 함께 현재 방역체계가 수정되어야 한다는 대원칙 하에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업종마다 이해관계와 피해상황이 달라 (발표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가맹점주협의회와 카페, 헬스장, 피트니스, 볼링장, 스터디카페 등의 업종이 뜻을 모아 발족한 단체다. 이들은 앞서 22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단체 및 업종별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6일 국민의 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25일 방역 관계부처 업무보고에서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제도화할 방안을 당정이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자영업자 손실 보상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정적 기류를 보였던 기획재정부는 이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정부가 소상공인의 피해범위와 기준, 대상 등 구체적 작업에 착수하게 된 만큼 소상공인의 피해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협단체들이 나서는 모양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임용 소공연 직무대행은 이 자리서 "소상공인들이 이번에 이렇게 무너지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경제의 근본 토대가 무너져 경제회복의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면서 "영업손실 보상안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PC방, 외식업, 피트니스, 코인노래방, 학원업, 당구장, 카페 업종 대표들이 자리해 집합금지 및 제한업종의 구체적인 피해상황과 영업손실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단체의 관계자는 "단체간 입장과 이해관계가 달라 각자 만나는 국회의원도, 의견전달 통로도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법정단체인만큼 정치권과 공식적인 채널을 열어놓고 소상공인의 피해와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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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