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녹색금융 중심으로 조직개편
입력 : 2021-01-26 16:50:43 수정 : 2021-01-26 16:50:4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산업은행이 녹색금융을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산은은 26일 기존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개편하고, 녹색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5년간 25조원 수준의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 신설할 계획이다.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운용 및 정부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반영한 금융상품의 개발 등을 통해 충분하고 신속한 녹색금융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산은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환경·사회 위험관리에 관한 국제 모범규범인 적도원칙을 2017년 1월 국내 최초로 채택하고 이에 부합하는 환경·사회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된 여신에 대해서는 환경·사회 심사를 수행해 건설·운영과정에서 야기하는 환경파괴 및 사회적 갈등 위험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차주의 대응계획을 철저히 점검해 그린워싱(Greenwashing)을 방지하고 있다. 그린워싱이란 실질적으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있으나, 친환경임을 표방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간 산은은 국내기업의 친환경 분야 진출·사업재편·투자확대 등에도 다양하게 앞장서 왔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친환경분야 사업 진출 및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원했다. 2019년12월 LG화학과의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한 국내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했다. 또 PEF를 활용한 의료폐기물 처리전문회사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향후 산업은행은 '기후변화 대응'을 장기 발전방향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이를 은행 고유의 역할인 혁신기업의 육성 및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뉴스토마토> 통화에서 "향후 글로벌 기조에 따라 녹색금융이 필요해지는 만큼 국내 금융사들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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