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백신 격차 해소해야…개도국 백신 지원 확대 검토”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서 3가지 격차해소 제안
디지털 격차 해소 제안…"취약계층 디지털 접근성 제고 중요"
"국가간 격차 해소 위해 채무 유예 재연장 참여해달라"
입력 : 2021-02-27 10:40:22 수정 : 2021-02-27 10:40:22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지원 확대 검토를 시사했다. 백신 격차를 비롯해 디지털·국가간 격차를 해소하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홍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1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계층간 양극화 및 국가간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어 이러한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적 성장전략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포용적 경제회복을 위한 3가지 격차(Divide) 해소를 제안했다. 백신 격차와 디지털 격차, 국가간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먼저 백신 격차 해소를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방역이 경제회복을 위한 대전제인 만큼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며 "한국도 개도국 백신보급을 위한 기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1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통해 “백신 격차·디지털 격차·국가간 격차를 해소하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진은 회의에 참석중인 홍 부총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디지털 격차 해소도 제시했다. 팬데믹으로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접근성 제고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디지털 뉴딜정책을 통해 공공 와이파이 확대, 디지털 교육 강화 등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간 격차 해소도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채무유예 6개월 재연장, 채무 재조정 이행 준비에 채권국들이 적극 참여해달라"며 "최빈국 지원을 위한 국제통하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신규 배분, 공급 방안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G20 재무장관들은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임에 대해 엄중히 인식했다. 이어 G20을 통한 거시정책 공조, 기후변화 대응, 백신의 공평한 보급, 올해 중반까지 디지털세 합의, IMF SDR 신규 배분, 디지털 경제 전환 촉진 등 공조 강화에 공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 회복 속도는 각국 코로나 관리와 지원정책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며"빠른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백신의 공평한 보급, 불평등 완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G20 재무장관회의에 처음 참석해 "경제회복을 위한 확장적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경기부양책을 조기에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스페인, 싱가포르, 스위스, 브루나이(아세안 의장국), DR 콩고(아프리카 연합 의장국), 르완다, 가나 등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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