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네이버 투자한 '그랩', 스팩 통해 뉴욕상장 추진
입력 : 2021-04-08 10:08:45 수정 : 2021-04-08 10:08:4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가 투자한 ‘동남아판 우버’ 그랩(Grab)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뉴욕증시 상장에 나섰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랩은 현재 미국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이 보유한 스팩과 합병을 통한 상장을 논의 중이다. 스팩은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 비상장 우량회사의 우회상장을 돕는다.
 
그랩과 알티미터 캐피탈은 이번 주 안으로 합병을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 합병에 이를 경우 그랩 가치는 350억달러(약 39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다봤다.
 
그랩 투자자들의 지분가치도 올라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8월 네이버와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그랩에 1억5000만달러(약 1686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로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약 1.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랩이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하게 된다면 지분가치는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그랩은 현재 동남아 차량호출·배달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소프트뱅크그룹과 우버테크놀로지, 도요타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그랩홈페이지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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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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