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추천 이사 불발…사외이사 교수 2명 선임
입력 : 2021-04-09 04:23:24 수정 : 2021-04-09 04:23:24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기업은행이 공석이 된 사외이사 자리에 교수 2명을 선임하면서 금융권 최초 노조 추천 사외제 도입이 무산됐다. 
 
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소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정훈 단국대 행정복지대학원 겸임교수를 임기 3년의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정 신임 이사는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한국외대 법과대학 교수,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해석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이자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이다.
 
김 이사는 재선임이다. 한국금융연수원 총무부장, 연수운영부장, u-러닝부장, 감사실장을 역임한 김 이사는 앞서 2018년부터 지난 2월까지 기업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은행장이 후보를 제청하면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사측은 노조측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으로 제청했으나, 금융위에서 최종 임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취임 당시 노조추천이사제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 최초로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됐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사진/기업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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