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햇살론 카드, 정부가 연체비용 전액 부담"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과 간담회
입력 : 2021-04-09 12:35:33 수정 : 2021-04-09 12:35:3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햇살론 카드와 관련해 연체 비용을 정부가 100% 부담하겠다고 밝히면서 카드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은 위원장은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과의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관련 중소금융권 간담회에서 "저신용자들도 카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햇살론 카드 출시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보증비율이 100%인 만큼 카드업계 부담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햇살론 카드는 저신용·저소득층 등은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할부·포인트 등 신용카드 이용 혜택에서 소외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상품이다.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계층 가운데 신용관리 교육을 최소 3시간 이상 받고 소득 증빙이 가능해야 햇살론 카드(이용한도 최대 200만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햇살론 카드와 관련해 카드업계가 높은 연체율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자 나온 발언으로 분석된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안착을 위한 업계의 노력도 주문했다. 그는 "새롭게 영업규제를 받는 신협 단위조합, 대출모집인, 리스·할부모집인의 경우, 법 시행 초기 규제준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판매업자들이 새로운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협중앙회와 중대형 금융회사에서 교육·설명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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