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대사 초치…원전 오염수 방류 항의
입력 : 2021-04-16 10:46:52 수정 : 2021-04-16 10:46:5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중국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며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우장하오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이날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배출 결정에 강력히 항의했다.
 
우 부장조리는 "일본의 결정은 세계 해양 환경, 국제 공공 건강, 주변 국가 인민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서 국제법과 국제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현대 문명국가의 행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중국이 또 다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소식이 전해진 뒤로 강력한 항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15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오염수가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그들이 오염수를 마시고 밥이나 빨래를 하거나 농사를 지으라"고 거칠게 말했다. 또 국제원자려기구(IAEA)가 한국 등 인접 국가 전문가가 참가한 조사단과 함께 방류계획을 점검해야 한다는 건의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같은 날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런 행위(마시는 것)에 의해 방사능, 그런 문제에 관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될 리가 없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라며 반박했다. 반면 IAEA와 함께 인접 국가 조사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IAEA가 국적을 따지지 않고 원자력 안전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IAEA의 과학적 조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전경이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조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