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1차장 "국내발생 483명,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대규모 유행 등 불안 국면 지속, 백신 접종 참여 당부
입력 : 2021-05-11 09:32:48 수정 : 2021-05-11 09:32:4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에도 신규 집단감염·지역사회 내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50여 일간 진행되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하는 등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83명"이라며 "주간(5월 2~8일) 감염재생산지수는 0.94로 4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덕철 1차장은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라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나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며 "전체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4분의 1을 넘고, 가족과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차장은 "그동안 전국 60여 개 집단사례에서 변이바이러스 관련 확진자가 총 1400여 명이 확인됐고 지역사회로의 확산 감염 또한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기세를 완전히 꺾기 위해서는 앞으로 50여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6월 말에 완료되면 지금보다는 여유 있는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접종에 따르는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욱 크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은 5.2%로 1회 접종 후 2주가 지난 후 감염 예방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6%, 화이자 백신이 89.7%를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 70~74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예약률은 40%, 65~69세 예약률은 21%로 집계됐다.
 
권 1차장은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1천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미 접종을 완료한 분들 중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에게도 소급해서 지원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 불안한 국면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사진은 권 1차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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