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뼈를 깎는 내부 혁신…주거 안정 최우선"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취임식 가져
조직 신뢰회복·주택공급 대책 안정적 추진 등 강조
투기 차단 시스템 도입·LH 혁신 방안 조속히 마련
입력 : 2021-05-14 16:04:02 수정 : 2021-05-14 16:04:0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조직 쇄신과 서민 주거 안정을 내걸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무너진 국토부의 신뢰를 회복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목표다. 또 기존 주택 공급대책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발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노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신뢰는 모든 정책의 바탕"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업무 관행과 방법, 정책 내용 등 국토부의 모든 것을 과감히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택가격 상승과 공공부문 투기의혹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우리 부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를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내부 혁신'을 약속했다. 노 장관은 "업무의 관행과 방법, 정책의 내용 등 국토교통부의 모든 것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과감히 혁신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노 장관은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조여 맨다는 뜻의 '해현경장'을 언급하며 조직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노 장관은 "혹시라도 느슨해지거나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바로잡아 우리 내부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나아가 산하기관의 공직기강도 다시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노 장관은 또 서민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최근 집값 불안이 다시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크다"며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이 흔들림 없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 협력을 위해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과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공급 확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공공 주도 개발과 민간 개발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선 "투기 심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부동산 투기에 대해 '예방-적발-처벌-환수'하는 시스템을 철저히 적용해야 한다"며 "사태의 발단이 된 LH에 대해서도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따라 조직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노 장관은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 발전과 의 중점 추진과 국민의 안전과 생명, 사람 중심의 국토교통 산업 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직 쇄신과 서민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노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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