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국가전략기술' 지정…기업 투자 탄력
정부, 발전 전략 발표…이차전지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
배터리 기술 R&D·시설투자 세액공제율 확대 등 민간 투자 지원
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산업 확장에 10년간 15조 투자
입력 : 2021-07-08 17:26:32 수정 : 2021-07-08 17:26:3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배터리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2030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는 정부가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최초로 배터리 산업 육성책을 내놨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가 관건인 만큼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9일 LG에너지솔루션(분사 전 LG화학(051910))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2030 이차전지 산업(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대규모 연구개발(R&D) 관련 세제 혜택 및 금융 지원 등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전략은 배터리를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기술' 산업으로 격상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반도체 분야 경쟁력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인 것처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 위상을 한층 끌어올려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배터리가 반도체와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설비투자의 경우 최대 20%, R&D 분야는 최대 40~5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조세특례법상 '신성장원천기술'로 분류되는 배터리는 업체 규모별로 설비투자는 3~12%, R&D 투자는 20~4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대기업은 경우 R&D는 최대 30%까지 공제 받지만, 설비투자 공제율은 3%에 그쳤다. 이에 업계는 세제 지원을 호소해왔다. 
 
정부 대책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K-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 업체 30여 곳은 오는 2030년까지 총 40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20조1000억원은 차세대 이차전지 R&D에 투입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분야에 2030년까지 1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생산기술 확보 및 생산라인 증설 등에 1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모기업인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첨단 소재 기술 개발 및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우리나라를 배터리 연구개발(R&D) 및 생산기술 메카로 육성하고 나아가 소재의 국산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해 국가 차원의 단독 대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배터리 산업 자체를 국가 핵심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선전포고로 상당히 의미가 있고 민관이 머리를 머리를 맞댄다면 차세대 기술 확보 및 인재 양성 분야에서 시너지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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