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저녁 모임 2명만(종합)
오는 12일부터 시행…백신접종자 '인센티브' 유보
입력 : 2021-07-09 09:03:08 수정 : 2021-07-09 09:03:0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종전 2단계에서 새 거리두기 단계 4단계로 격상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새 거리두기 방역지침 최고 단계로, 시행은 오는 12일 부터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완화(인센티브) 조치도 유보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준비 시간을 감안해 내주 오는 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며 "0시 전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접종을 받은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고 말했다.
 
4단계가 적용되면 사적 모임은 오후 6시까지는 4인까지만 가능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행사는 금지되고, 집회는 1인 시위 외에는 모두 금지된다.
 
시설의 경우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운영을 할 수 없다. 나머지 유흥시설은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콜라텍이나 무도장, 홀덤펍 등도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식당이나 카페, 노래연습장 등도 밤 10시 이후에는 매장 영업을 할 수 없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상점, 마트, 학원 등 시설도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또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가 권고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인정되며 모임·행사·숙박이 전면 금지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숙박 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다.
 
학교 수업의 경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복지 시설은 이용 정원의 50% 이하로 운영된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김부겸 국무총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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