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DABS) 거래 플랫폼 카사가 세 번째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엔 오피스 핵심지역인 서울 역삼동 소재 한국기술센터 21층 지분을 소유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카사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역삼 한국기술센터 21층을 소유한 역삼 한국기술센터 DABS를 공모한다.
역삼 한국기술센터는 2002년 11월에 준공한 지하 5층 지상 21층 오피스로 공공기관이 전체 건물의 73.8% 입주해 있어 임대차에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2분기 서울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은 7%였고 이중 강남권역은 평균보다 낮은 4.9%를 기록했지만 역삼 한국기술센터엔 아예 공실이 없다.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전경 <사진/ 카사 홈페이지>
역삼 한국기술센터 DABS가 투자하는 21층은 1164㎡(352평) 면적 전체를 축산 기술 스타트업인 한국축산데이터(주) 농업회사법인 단일 임차인이 빌려 쓰는 중이다. 농림수산부와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 등에서 총 58억원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한국축산데이터와 맺은 임대차 계약은 2025년 12월31일까지 5년이다. 현재 보증금 2억3602만원, 임대료 월 2360만원(부가세 별도)로 계약돼 있으며 임대차기간 중엔 임대료 인상이 없다. 5년 중엔 무상임대차기간도 4개월이 포함돼 있다.
이를 재원으로 2월-5월-8월-11월말을 기준일로 분기배당을 하는데 카사 측이 제시한 배당수익률은 연환산 3.4% 수준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금액은 84.5억원, DABS 수로는 169만주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두 감정평가법인이 지난 7월에 감정한 펑가액은 각각 89.7억원, 88.6억원이었다. 각종 비용이 포함된 공모금액보다 감정가액이 더 높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좋은 일이다.
3%대 중반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테헤란로 요충지의 부동산에 간접투자 할 수 있다는 점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먼저 공모를 마치고 카사 플랫폼에 상장해 거래 중인 DABS 1호(역삼 런던빌)와 2호(서초 지웰타워 12층)가 여전히 공모가 5000원을 밑돌고 있다는 사실은 공모 참여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
<출처/ 카사 홈페이지>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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