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비중 82.9%…5년새 '최고'
서울 일반분양 가구 38.7%…가장 낮아
입력 : 2021-09-14 11:12:37 수정 : 2021-09-14 11:12:37
연도별 전국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 비중. 사진/부동산R114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전국의 아파트 분양물량 가운데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최근 5년(2017~2021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19만8958가구로 이 중 16만48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82.9%로 2016년(87.6%) 이후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81.3%)과 지방(84.3%) 모두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전북·제주 100% △강원 96.9% △충북 94.0% △경북 92.7% △경기 87.2% △대구 85.8% △광주 75.9% △인천 74.2% 등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지방 중소도시를 비롯해 택지지구 등 개발이 진행되는 세종, 경기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광역시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은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38.7%에 불과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50%를 넘지 못했다. 서울의 분양물량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분양돼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일반분양 가구 비중인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말까지의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내 분양예정 물량 중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조합·리모델링 등)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8일 이후 연내 예정된 분양물량 총 25만2548가구 가운데 11만4834가구가 정비사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남은 기간에도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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