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네이버 클라우드 "아태지역 톱3로 도약하겠다"
4년만에 제품 라인업 8배 이상 확대…올해 46% 매출 성장 예상
국내서 유일하게 원천기술 확보…일본·동남아 진출 본격화
2023년까지 연매출 80% 인력·기술 투자해 새로운 도약 목표
입력 : 2021-09-16 12:16:15 수정 : 2021-09-16 16:05:3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유일의 내재화된 원천기술을 토대로 국내에선 톱2 자리를 굳히고 아시아태평양, 일본 시장에서 톱3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연매출 80%를 기술·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행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향후 전략과 그간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김태창 전무, 장범식 리더. 사진/네이버클라우드
 
2017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네이버클라우드는 4년 만에 상품 및 기술 경쟁력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업 초기 22개의 상품으로 시작했던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8배 이상 확대해 18개 카테고리,189개의 상품 라인업을 보유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사업자와 라인업뿐 아니라 기술 면에서도 대등한 경쟁력을 갖게 된 이유로 상품 수 증가에만 집중하지 않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을 거듭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이러한 기술 투자와 상품 확대를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737억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4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29.3%)·국내(18.7%)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올해는 연간 약 46% 성장한 약 4000억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김태창 전무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는 검색, 쇼핑,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상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솔루션에 접목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떤 산업군의 고객이라도 최고 수준의 IT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의 고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사(법인 계정 기준)는 5만 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 분야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국내 대표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최근 백신 예약 시스템에 발생한 접속 오류를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해결했으며, 코로나 초기에는 확진자 정보와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전 상품을 무료로 지원하고 네이버 지도 API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사업자와의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국내 유일의 내재화된 원천기술’과 ‘하이퍼스케일급 투자’를 토대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IaaS를 포함해 PaaS, Saa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보유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기술적 차별점은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범식 네이버클라우드 PaaS 서비스 개발 리더는 “특히 클라우드 도입이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플랫폼 서비스(PaaS)의 완성도 및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 여부가 클라우드 사업자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며 “국내 사업자 중에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PaaS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모바일 시장조사기관인 오픈서베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합리적인 가격(52.1%), 고객지원 및 장애 대응(41.1%),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PaaS)를 제공하는지(37.4%)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렇듯 증가하는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해 PaaS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2사옥과 관련해선 5G MEC, AI 기술 등이 같이 접목돼 실제 직원들이 서비스를 경험하고 기술적 검증이 이뤄지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제2 사옥은 클라우드를 토대로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내년 1분기중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장 리더는 "검증을 마친 서비스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사업화돼 고객에게 제공되고 이를 자신들의 서비스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는 3배 이상의 인력 확충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장범식 리더는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를 기술 및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톱2,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톱3 사업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글로벌 강자로서의 보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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