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5.3% "동영상 자기소개 부정적"
10명 중 4명은 "영상 요구 기업에 지원 포기"
입력 : 2021-09-17 08:03:46 수정 : 2021-09-17 08:03: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 과반이 채용시 동영상 자기소개 평가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926명에게 ‘동영상 자기소개 평가 도입에 대한 생각’을 설문해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5.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자기소개서 외에 새로 준비하는게 부담돼서’(61.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외모나 제작 실력이 반영돼 객관성이 떨어져서’(54.3%), ‘영상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 세대가 불이익을 받아서’(38.7%), ‘대리 제작 등 부정행위가 많을 것 같아서’(31.8%), ‘인사담당자들이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못볼 것 같아서’(19.7%) 등을 들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밝힌 취업준비생들은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서’(40.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자기소개서보다 몰입도가 높을 것 같아서’(39.4%), ‘작문이 약한 사람도 어필할 수 있어서’(32.6%), ‘면접 전에 면접관들이 지원자를 친숙하게 느낄 것 같아서’(28.3%),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 친화적인 것 같아서’(18.1%) 등이 있었다.
 
실제로 기업의 동영상 자기소개 요구는 지원 의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원하려는 기업에서 동영상 자기소개를 요구할 경우 절반에 가까운 43.6%가 ‘지원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기 의사는 경력 구직자(51.2%)가 신입 구직자(36.7%)보다 14.5%P 높았다.
 
아울러 전체 취준생의 대부분인 10명 중 9명(90.3%)이 ‘동영상 자기소개보다 일반 자기소개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동영상 자기소개보다 일반 자기소개서를 선호하는 이유는 ‘영상 제작보다 작문이 익숙하고 쉬워서’(61.6%,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언변이 뛰어나지 않아서’(32.7%), ‘외모, 목소리가 뛰어나지 않아서’(21.3%), ‘인사담당자들이 검토하는 데 편할 것 같아서’(17.9%), ‘지원하려는 직무 역량 평가에 적합한 것 같아서’(14.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구직자들의 86.8%는 입사 지원 시 동영상 자기소개 평가가 있을 경우, ‘부담을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언변,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62.2%, 복수응답), ‘영상 편집’(53.9%), ‘영상 기획’(52%), ‘외모, 목소리 등 관리’(47.5%), ‘촬영 장소 섭외’(42.7%) 등의 부분에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동영상 자기소개 평가의 확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0.4%가 ‘확산하나, 자기소개서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5.8%는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자기소개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은 13.8%였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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