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슬로건 베껴도 철학은 못 베낀다"
"양당 기득권 어떻게 깰 것인지부터 말해야…느슨한 연대, 성급하게 예단할 필요 없다"
입력 : 2021-11-10 10:35:01 수정 : 2021-11-10 10:35:01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슬로건은 베낄 수 있어도 철학은 못 베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제 슬로건은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그 분은 '기득권의 나라를 기회의 나라'라고 했는데 사실 그 얘기도 제가 한 얘기"라며 "'기득권 나라를 기회로 나라로'라고 똑같이 말을 쓰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은 수락연설 마지막에 쓰셨고, 저는 출마 선언문에서 얘기를 했다"며 "제가 최근에 쓴 책에서 '기회' 또는 '기회의 나라'라는 말이 280번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특히 "그냥 말을 갖다 붙인 게 아니라 오랜 고민과 철학이 농축돼 있는 얘기"라며 "그래서 슬로건은 베낄 수 있어도 철학은 못 베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예를 들어 제 시대정신에 공감하고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좋다"며 "문제는 그런 철학을 갖고 있는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시대정신에 공감하신다면 자기가 갖고 있는 거대한 양당의 기득권을 어떻게 깰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떻게 기회의 나라로 만들 것인지를 가지고 논의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선 "만나는 걸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심 후보는 좋은 정책과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고, 안 후보도 그 어려운 제3지대에서 10년은 버텨 오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어떤 생각들을 갖고 계신지 볼 것"이라며 "기존 양당 구조를 깨자는 데는 비교적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분(안철수)은 이미 거대 양당과 합당을 시도했었고 또 생각이 있으신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느슨한 연대까지 가기에는 성급하게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예비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슬로건은 베낄 수 있어도 철학은 못 베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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