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022년 경영 키워드는?…고객·안정성·신사업
입력 : 2021-11-25 14:56:28 수정 : 2021-11-25 14:56:2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최근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주요 경영 방향으로 고객 서비스 및 신사업 확대,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꼽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의 통신 3사 CEO는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28㎓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및 확대 구축 계획·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통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내년 경영 계획을 밝혔다. 유영상 SKT CEO는 "SKT가 통신 회사를 기반으로 '서비스컴퍼니'로 진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본이지만 고객·서비스·기술, 이 세가지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가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28㎓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및 확대 구축 계획·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경영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유 CEO는 이달 초 SKT가 SK텔레콤(기존 유무선 사업)과 SK스퀘어(ICT 신사업)로 분할되며 SKT 대표를 맡았다. SKT는 기존 유무선 사업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디지털인프라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AI 분야에서는 지난 9월 선보인 'T우주' 상품을 지속해서 추가하고, SK ICT패밀리사의 상품·서비스를 취향에 맞게 제공하는 'AI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구현모 KT 대표는 "고민 중에 있는데 제일 큰 것은 네트워크 생존성·안정성을 주요 키워드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통신 장애로 홍역을 치른 KT는 이달 중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네트워크 부문을 보완했다. KT 유무선 통신 관련 기술 총괄을 맡던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고, 네트워크 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중앙과 지역의 네트워크 모니터링 협력을 강화하는 등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 성장'이 핵심 키워드다. 이날 오전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CJ ENM·하이브 등을 거쳐 지난해 LG유플러스에 합류한 이상진 상무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플랫폼 사업이 통신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가운데 이 상무의 콘텐츠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성장사업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 고민하고 있고 그러한 것이 조직이나 인선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열린 지하철 와이파이 28㎓ 백홀 실증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 사진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과기정통부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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