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성태 사퇴, 본인 의사 강해 수용"
"국민 시각에서 내린 결단…감사하게 생각"
입력 : 2021-11-27 17:35:18 수정 : 2021-11-27 17:35:1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김성태 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워낙 강하게 (얘기)하셨기 때문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우리 당의 정권교체와 선거 운동에 조금이라도 긴장을 초래하는 일은 안 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김 전 의원)은 그 사건에 대해 억울해합니다만, 그래도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결단하겠다고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 뜻에 대해선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당초 이 같은 논란이 예상됨에도 김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에 인선한 데에 대해선 "중앙위원장(김 전 의원)으로 직능을 전부 총괄하면서 그동안 잘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사무총장이 당무지원본부장을 맡듯이 자동적으로 올렸다"며 "저도 사건이 오래돼 잘 기억을 못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제가 지난주 목요일에 인사안을 최고위원회에 부의하면서도 일단 선거를 당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했고, 거점 인사는 아무래도 중진이 맡을 수밖에 없는 자리를 발표한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이 기대하는 당 바깥의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해서 인사안이 의결되고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로 선대위가 출범했다는 해석에 대해선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 자체가 민주적인 선거운동 방식과 안 맞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선대위는 선거와 관련된 의사결정, 민심, 선거운동 방향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는 협의체 방식으로 해나가는 것"이라며 "제가 후보라고 해서 제 맘대로 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한편, 고(故)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거기에 대해 제가 할 말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성태 전 의원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데에 "본인이 워낙 강하게 하셨기 때문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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