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자회사, 내년 코로나 백신 유통사업 따내
동우텍, 392억 백신유통 컨소시엄 참여…아이텍 실적증가 기여
입력 : 2021-12-28 15:00:00 수정 : 2021-12-28 15:02:30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아이텍(119830) 자회사 동우텍이 참여한 녹십자 컨소시엄이 정부가 선정하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유통업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달청이 공고한 ‘22년 코로나19백신 저장·유통 체계 구축 및 운영’ 사업에 GC녹십자가 1순위로 개찰을 받았다. 콜드체인 전문기업 동우텍은 GC녹십자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392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된 이 사업에서 동우텍은 콜드체인 모니터링과 시스템 구축에 배정된 매출을 확보했다. 
 
동우텍은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사용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온도기록장치와 수송용기(아이스박스), 관제시스템 등의 솔루션을 1만4000여개 병의원 콜드체인 시스템에 공급한다. 올해 GC녹십자와 구축한 2500여 병의원의 예산에 비춰볼 때 배정예산은 6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확보한 추정예산은 아이텍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456억원)의 15~1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 참여로 내년에는 동우텍의 실적이 크게 개선돼 모회사인 아이텍의 실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이텍은 올해 3분기까지 지난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49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조달청의 이번 업체 선정엔 동우텍의 콜드체인 기술이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GC녹십자와 동우텍 컨소시엄은 입찰가격 점수 19.8845점, 기술평가점수 75.8571점 등 총 95.7416점을 받았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 유통에 8000여대에 달하는 동우텍의 자동온도기록장치를 사용하는 등 동우텍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동우텍이 개발한 콜드체인키퍼는 세계 최초로 영하 200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자동온도기록장치다. 단순히 온도 변화만 기록하는 타사 제품들과는 다르게 온도·습도·위치·진동·조도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콜드체인키퍼의 소형 버전인 미니키퍼는 통신모듈이 포함된 일체형 장비(게이트웨이)로 온도와 습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동우텍은 독일 DELTA-T 사의 전문의약품 수송패키지의 국내 독점판매권도 보유하고 있다. 국제적십자 등에서 사용 중인 DELTA-T의 의약품 수송패키지는 영하 50도까지 급속냉동 상태로 80시간 이상 운송이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10월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 규칙을 일부 개정, 내년 1월17일 부터는 판매사가 생물학적 제제를 보관·수송하는 경우 자동온도기록장치를 의무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검·교정을 실시하도록 했다.  
 
동우텍은 시행령 개정으로 콜드체인 시장에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종근당, 보령바이오사이언스, KT, 비아다빈치 등 30여개 기업에 자동온도기록장치와 콜드체인 솔루션에 관한 공급망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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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