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사업매출 18조…IPTV가 성장 견인
방통위 2021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
입력 : 2021-12-29 18:31:35 수정 : 2021-12-29 18:31:3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액은 18조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운데 인턴넷(IP)TV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1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방송법 제35조의5에 따라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다.
 
이번 평가는 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나누고 각 단위시장별 경쟁상황을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2020년도 방송사업매출액은 총 18조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 명목 GDP 성장률(0.4%)을 상회했다.
 
IPTV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조2836억원,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조5665억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조9328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자군별 점유율 추이 (가입자 수 기준). 자료/방통위
 
유료방송사업자간 인수합병(M&A)에 따라 지난해 기준 상위 3개 사업자의 가입자 기준 점유율은 85.4%로 증가했다. KT계열 35.5%(1233만 단자), LG유플러스 계열 25.2%(876만 단자), SK브로드밴드 24.7%(858만 단자)를 차지했다. 방송사업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KT계열 36.7%(2조4759억원), SK브로드밴드 27.1%(1조8296억원), LG유플러스 계열 26.0%(1조7575억원)으로 상위 3개 사업자의 점유율 합계가 89.8%에 달해 과점화가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과 지상파방송3사별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으로 획정했다. 지난해 전체 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2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일반PP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8100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상파방송 재송신권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999억원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 모습. 사진/뉴시스
 
방송채널거래시장의 지난해 전체 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2099억원으로 전년(1조1151억원) 대비 8.5% 증가한 가운데, 일반 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8100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상파방송 재송신권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999억원을 기록했다. 이 시장의 1위 사업자인 CJ계열의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액점유율이 지난해 29.3%에서 28.3%로 소폭 감소했다. 종합편성 계열PP의 성장, 유료방송채널의 중요도 증가 추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 등으로 시장집중도가 다소 완화돼 경쟁이 보다 활성화한 결과라고 방통위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OTT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유료방송가입자 설문조사에서 OTT 서비스와 유료방송 서비스가 유사하거나, 대체가능하다는 응답이 각각 58.8%, 40.4%로 조사됐고, 광고주 인식 설문에서 OTT 광고가 주목도, 가격, 효율성 등 모든 측면에서 방송광고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지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