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공범' 살해 권재찬 구속 기소
검찰, 음주운전치상 혐의 추가
입력 : 2021-12-31 13:06:17 수정 : 2021-12-31 13:06:1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평소 알고 지내던 중년여성의 금품을 빼앗은 뒤 살해하고, 시신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살해한 권재찬이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강도살인·사체유기·특수절도 등 혐의로 권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권씨가 공범을 살해한 혐의와 관련한 죄명을 살인에서 강도 살인으로 변경했다. 권씨가 공범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범행에 끌어들인 뒤 살해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검찰은 또 권씨가 강도살인 사건을 저지르기 전 음주운전을 한 사실도 확인하고,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권씨는 지난 4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상가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요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권씨는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원을 인출하고, A씨가 갖고 있던 1100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빼앗았다.
 
또 권씨는 다음 날인 5일 인천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공범인 40대 남성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시신을 유기할 때 권씨를 도왔다.
 
경찰은 권씨가 범행을 모두 B씨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공범으로 끌어들인 뒤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A씨를 살해했다"며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에서 살인 및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권재찬씨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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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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