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매각 논란 사과
류영준·신원근 "주주·크루 등에 사과…책임 경영 강화"
제2의 성장 위한 조직개편 단행…"대내외 소통 늘릴 것"
입력 : 2022-01-04 20:37:30 수정 : 2022-01-04 20:37:3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페이가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매각에 따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4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현 전략총괄부사장)도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0일 카카오페이는 신 내정자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은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상장한 지 약 한 달 여 만에 주요 경영진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자 시장에서는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통상적으로 경영진의 주식 매도는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사건을 기점으로 카카오페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분매각 공시 전날인 지난달 9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20만8500원이었지만 이날에는 1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3.4% 떨어졌다. 
 
주주는 물론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카카오페이는 사내 간담회를 열어 소통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 내정자는 향후 2년의 임기 기간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른 경영진들 역시 스톡옵션 행사 시 인사와 IR 등 내부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한층 더 강화하고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류 대표는 올 상반기 중으로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할 방침이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가 모회사로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리더십 변화에 따른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신 내정자를 중심으로 제2의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내부 간담회를 시작으로 대내외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또한 강화해 나간다. 
 
이를 통해 최근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새롭게 개편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자 맞춤형 금융 자산·지출 분석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주식 MTS 출시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출범 등 주요 사업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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