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시소 첫 번째'·'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외
입력 : 2022-01-17 17:30:54 수정 : 2022-01-17 17:30:5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매 계절 발표된 시와 소설, 작가 이야기에 관한 인터뷰를 함께 엮어내는 ‘시소 프로젝트’의 첫 단행본이다. 꿈을 포기한 채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이야기(신이인 작가 ‘불시착’), 가부장적 맥락과 K-장녀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이야기(이서수 작가 ‘미조의 시대’),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나’의 이야기(염승숙 ‘프리 더 웨일’)… 수록 작품들은 오늘날 사회를 비추는깊고 다양한 주제들로 독자들을 사색의 길로 안내한다.
 
 
시소 첫 번째
염승숙 외 7명 지음|자음과모음 펴냄
 
스물두 살에 저자는 생존률 35%의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대학을 갓 졸업해 종군기자를 꿈꿨으나, 잠시 미루고 4년 간 치료에만 전념했다. 기적적으로 병은 완치됐으나 퇴원 후에도 재발 우려로 인한 상실감과 우울에 휩싸여 살아간다. 투병 중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뜻하지 않은 사람들이 답신을 보내왔다. 평생의 불치병에도 열정적인 노교수, 청소년기부터 암 투병을 해온 십대 소녀… 자동차로 미국 전역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고 저자는 삶을 회복한다.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술라이커 저우아드 지음|신소희 옮김|윌북 펴냄
 
뉴욕 컬러 사진의 선구자 사울 레이터의 미발표작을 포함한 에세이다. 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1940년대 초기작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10여 년간 미발표작까지, 레이터의 작품 세계가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레이터는 1952년 뉴욕 이스트 빌리지 10번가에 아파트를 얻어 2013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살았다. 60년 간 한 곳에 머물며 찍은 수천장의 컬러 사진과 흑백 사진을 통해 삶의 중심에 고독을 뒀던 예술가의 초상을 마주할 수 있다.
 

영원히 사울 레이터
사울 레이터 지음|이지민 옮김|윌북 펴냄
 
거북목, 어깨 결림, 허리디스크,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스포츠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움직임 리셋’을 권한다. 잘못된 움직임이 통증을 만들기 때문에 운동에 앞서 올바른 움직임 습관이 선행돼야 한다고 그는 조언한다. 책은 EBS 클래스 E 강연 중 화제가 됐던 ‘맨손 통증 치료법’의 부위별 운동법을 엮었다. 저자는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축구선수 기성용, 프로 골프선수 최혜진 등 국가대표들의 컨디셔닝과 근지구력 훈련을 지도해왔다.
 
 
운동 말고 움직임 리셋
성호철, 임경업 지음|포르체 펴냄
 
제시 리버모어는 역사적인 ‘꼼수 투자’로 네 번의 파산과 네 번 백만장자를 오가다가 결국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밴절린 애덤스는 주가 상승과 하락을 점성술로 예측하는 뉴스레터로 12만 구독자를 모은 재테크 유튜버의 시조새다. 피셔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33년 동안 포브스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월스트리트 100명의 인물을 선발해 업적, 사건, 사생활 등을 재밌게 풀어낸다. 괴짜이면서도 교훈이 되는 인물들을 돌아보며 금융 시장의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
켄 피셔 지음|이건, 김홍식 옮김|페이지2 펴냄
 
‘오징어게임’이 세계를 휩쓰는 미디어 패러다임 대전환(OTT 시장 급성장) 시대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글로벌 사업자들이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제작, 유통, 소비 구조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전통 미디어 기업부터 포털 사업자, 이커머스 플랫폼까지 OTT를 선언하고 구독모델(SVOD)로 이행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대 박사 출신의 미디어 전문가인 저자는 이 현상의 근원을 파고 들어가 지금 OTT 시장이 서기까지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낸다.
 
 
OTT 미디어 산업론
송민정 지음|박영사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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