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메리츠증권, 고위험 여신에 자산건전성 우려 지속
우발부채·대출금 중 해외대체투자 30% 상회
신평사 "우발채무 100% 상회시 등급 하향 검토"
입력 : 2022-01-20 16:47:15 수정 : 2022-01-20 16: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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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이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 상승 기대에 힘입어 증권주 시가총액 3위에 안착했지만,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호실적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비중이 높고, 해외대체투자 등 고위험 여신이 많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까닭이다.
 
표/한신평
 
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메리츠증권의 제232회 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및 제255회 외 파생결합사채(DLB) 신용등급을 ‘AA-·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속한 대형 증권사로, 투자은행(IB)을 기반으로 최근 수년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시현하는 등 사업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작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누적순이익은 4631억원으로 전년대비 26.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3% 오른 6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보증과 자문수수료 등 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 개선을 이끌어낸 결과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전략으로 올해 들어 증권주 시총 3위(4조3767억원·20일 종가 기준)에 진입하는 등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재성 나이스(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IB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과 신용공여 관련 이자수익 증가, 파생상품·집합투자증권 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631억원, ROA는 1.6%를 시현했다”면서 “부동산금융 관련 익스포저 축소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대출과 우발부채 등 투자자산의 자산건전성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총 우발부채는 4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6.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조정유동성 비율은 100.5%를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관련 여신에 대해 각종 신용보강, 적정 LTV(Loan To Value)관리, 선순위 담보확보 조건 등 최종 손실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용위험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요주의이하자산 중 약 80%가 해외부동산을 비롯한 해외대체투자로 구성돼 있듯 정보의 비대칭성과 거래상대방위험 등 국내 대비 해외 대체투자건의 위험부담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우발부채와 대출금 중 해외대체투자의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사진/메리츠증권
 
그는 특히 “실물경기 회복세에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메리츠증권의 고액 해외대체투자자산 등 부실자산 처분과 관리 상황,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조정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으로 하락해 지속되는 경우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100%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등급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 또한 메리츠증권에 대해 “위험익스포저를 크게 감축했으나, 요주의·고정이하 자산 규모가 크고 자본 대비 부담이 아직 상당하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인한 자산 손상 위험도 내재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등 급락 시 유동성과 신용위험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업대출과 우발부채 등 주요 신용 익스포져 잔액은 7조2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151.7% 규모로 나타났다. 이 기간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8433억원,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602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15.3%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1분기 중에는 요주의로 분류됐던 해외 부동산 투자건을 고정으로 분류하며 고정이하자산 규모가 증가했다”라며 “주택·쇼핑몰·오피스·호텔·항공기 등으로 구성된 해외투자 익스포저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과 자산 회수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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