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남북정상회담, 쇼는 안 한다"
"선제타격, 전쟁 아니라 막기 위한 것"
입력 : 2022-01-24 18:35:22 수정 : 2022-01-24 18:35:22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4일 그간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만나서 앞으로 잘해보자는 식의 얘기를 하는 건 정상 외교가 아니다"며 "국내 정치에, 외교와 남북 통일문제를 이용한 쇼"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상이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상호적으로 원활하게 접촉해서 어떤 관계가 진전되는지 등 예비 합의에 도달하고 정상을 만나야 하는 것"이라며 "저는 쇼는 안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원칙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 정상화란 원칙에 입각한 일관성 있는 관계 정립"이라며 "우리가 자유민주 헌법체계 하에서 장기적으로 북과는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상대라는 점을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인식 정립없이 대북관계를 그때 그때 일시적인 평화쇼로 진행해서는 남북 진전은 없고, 북으로부터도 남한은 필요없다 생각돼 무시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완전한 비핵화 전에 북한의 경제적 제재를 나서서 풀고자 하는 행태는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본은 북의 비핵화"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도발하는데도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먼저 풀자고, 소위 대변하고 다니는 일들이 가장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행동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없게 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어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조치와 지원에 대해 "가장 첫 단계는 국제적인 검증을 받는 것 아니겠나. 완전히 오픈해서 검증받고 전면 사찰을 허용하면, 상당히 진전이 있다고 보고, 제가 차기 정부를 맡으면 국제사회를 설득하겠다"며 "통일은 평화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전체주의 체제로 통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해 남북관계가 원칙이 일관성 있는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북한의 코로나19 피해 관련 인도적 차원 백신 의약품 협력에 대해 "인권이라는 것은 본질상 어떤 사람의 것은 지켜지고, 어떤 사람의 것은 무시되는 게 아니다. 범세계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권의 탄압을 받는 사람이 북에 있든, 다른 어느 곳에 있든 가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주민들의 인권 문제도 남북한 문제 차원이 아니라 글로벌 인권가치를 존중하는 국제협력 차원에서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백신을 원활히 공급받고 여유분이 생긴다면 인도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공급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쿼드 산하 신기술 워킹그룹 참여가 곧 쿼드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거기까진 아니다"며 "워킹그룹의 실무그룹의 기후, 백신, 첨단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야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저희가 또 받아볼 수 있다"며 "지금은 백신만 들어 있는데, 기후와 신흥기술에도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선제타격론'으로 북한에서 후보사퇴론까지 나온 상황에 대해 "선제타격은 전쟁을 하기 위한 게 아니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핵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해 쏜다는 건 이미 전쟁상태에 돌입한 것이다. 그 상태 자체가 데프콘 2나 1을 의미"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러면 우리도 맞을 게 아니라 미리 발사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또 발사기지뿐만 아니라 그 발사를 명령한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능력을 저희가 갖고 있고, 그 의지를 보여줘야만 무모한 공격 억제할 수 있다"며 "전쟁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치명적인 대량 살상무기의 사용을 막아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4일 외교안보 글로벌 비전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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