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넥스트비즈)박광세 람다256 부사장 "NFT기술이 새로운 경제 시스템 만든다"
NFT 대중화 시대 도래…확장성·편의성으로 대응
입력 : 2022-01-25 15:38:27 수정 : 2022-01-26 00:22:2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스마트폰 등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 벨류체인이 바뀌었듯이 메타버스 내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은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박광세 람다256 COO(부사장)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스튜디오123에서 열린 '2022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타버스, NFT 기술이 일상에 가까워지면서 금융과 연결돼 더 큰 경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광세 람다256 COO가 2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NFT 대중화 시대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박 부사장은 'NFT 대중화 시대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며 현재 람다256이 구현하는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두나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계열사 람다256은 2019년 3월 두나무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를 상용화해 현재 3300여곳의 업체들에 서비스 중이다.
  
박 부사장은 우선 메타버스는 이용자간 소통시간이 늘어나면서 경제학적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봤다. 그는 "전세계 열풍이 불고 있는 로블록스를 보면 게임을 즐기는 일뿐 아니라 상호작용 커뮤니티로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로블록스에서 만나고, 인사를 나누고, 친구들과 삶을 나누는 것으로 틱톡, 유튜브 대비 3배 이상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가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됐을 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6년부터 대표적인 크리에이터 게임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급성장했다. 박 부사장은 "로블록스 매출 대부분은 개발자들에게 배분되고 있다"면서 "2020년도 개발자들에게 공유된 매출은 수천억원에 달하는데 경제구조가 일방적으로 만들어져서 공급되는 방식이 아닌 쌍방향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급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개발하는 AI(인공지능)기술을 동원하면서 더 많은 경제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 경제 시스템이 어떤 기술을 통해 어떤 세계관을 통해서 공급되는지가 중요한 담론이다. 로블록스를 토대로 생태계가 공유되고 참여자들이 또 다른 경제를 공유하는 등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 창조자가 메타버스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광세 람다256 COO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NFT 대중화 시대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처럼 새롭게 창조되는 메타버스 세계에 적용될 NFT 기술과 관련해서는 "소유권 증명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NFT는 특정인들만 사용하는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대중화된 기술로 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NFT의 시초 격으로 불리는 게임 크립토키티를 거론하며 크립토키티의 당시 주목도, 그리고 한계에 언급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크립토키티는 2017년말 이더리움 트래픽이 마비될 정도로 굉장히 인기를 끌었다"면서 "그러나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성능 이슈로 상용서비스가 지연돼 99% 이용자가 이탈하기도 했다. 또 메타마스크 지갑, 암호화 기술, 암호화폐를 직접 구입하고 핸들링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말고도 2018년 NFT프로젝트들이 이오스(EOS)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거의 생존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갈라파고스 기술의 운영리스크를 보여준 사건이다. 이후 좀더 성능이슈를 개선한 이더리움 레이어2 기술이 등장했고 인기 P2E게임 엑시인피티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모든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자유롭게 다루고 자체적으로 오픈소스를 운영할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박 부사장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내놓은 자사 대표 서비스 '루니버스'를 소개했다. 루니버스는 엔터프라이즈형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기업, 개인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거래 처리 속도의 확장성을 넓히고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람다는 업비트NFT에 이어 루니버스 기반 NFT마켓인 '사이펄리'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NFT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사이펄리라는 별도 NFT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큐레이션뿐 아니라 기술적 부문에서도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면서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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