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국회의원 아파트 재산, 시세보다 낮게 신고”
“아파트 재산 신고가액 총 1840억원…실제 시세는 2975억원”
시세 축소 가장 큰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51억원 줄여
입력 : 2022-01-27 14:34:13 수정 : 2022-01-27 14:34:13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국회의원 2021년 아파트 신고 재산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경실련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국회의원들이 아파트 재산을 실제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신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3월 기준 국회의원 아파트 재산 신고가액은 총 1840억원인데 당시 실제 시세는 총 2975억원이었다"라며 "시세의 62% 수준으로 총 1134억원이 축소 신고됐다"라고 밝혔다.
 
아파트 재산 신고액과 시세 차이가 가장 큰 의원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다. 박 의원은 81억8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시세인 132억7000만원보다 50억9000만원 적었다.
 
이외에 박병석 국회의장(20억3000만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18억7000만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18억5000만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경우 아파트 1채당 평균 5억4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 시세는 8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채당 평균 8억5000만원을 신고했지만 실제 시세는 13억7000만원이었다.
 
경실련은 "공직자 부동산 재산신고는 공시가격과 실제 거래 금액 중 더 높은 금액으로 신고해야 하지만, 실거래 금액을 '본인 기준 실거래'로 국한해 해석하면서 국민에게 재산을 축소 공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재산은 공시가와 시세를 같이 기재하도록 하고 가족 재산 고지 거부 조항은 폐지해야 한다"라며 여야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국회의원들의 아파트 시세가 문재인 정부 임기 들어 평균 5억8000만원 올랐다는 점도 짚었다. 
 
경실련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국회의원 소유 아파트 1채당 평균 가격은 12억9000만원이다. 현 정부가 임기를 시작한 2017년 5월 시세 7억1000만원보다 82% 상승했다. 
 
시세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박 의장과 주 의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고한 반포주공 1단지다. 이 단지는 약 4년 반 동안 전용 140㎡ 기준 32억8000만원 뛰었다. 
 
국회의원들이 소유한 주택과 오피스텔 305채 중 217채인 71%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141채로 46%를 차지했는데 이중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가 52채(17%)로 집계됐다.
 
영남은 44채(14%), 호남 18채(6%)로 나타났고 △충청 17채(6%) △강원 4채(1%) △제주 4채(1%) △해외 1채(0.3%) 등으로 나타났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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