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1명 추가 발견(종합)
27층 실종자 흔적 확인 중 28층서 추가 발견
생사 확인은 아직…잔해 산적해 구조 시간 걸릴 듯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 "하청업체가 한 일"
입력 : 2022-01-27 17:10:02 수정 : 2022-01-27 17:10:0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광주아파트 붕괴 사고 17일 째인 27일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돼 상층부 매몰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50분쯤 실종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잔해물을 제거하면서 인명 구조작업을 하는 도중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색팀은 지난 25일 27층에서 발견한 실종자 흔적을 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수색팀은 잔해 등으로 27층 진입이 어렵자 28층 중앙부 측벽을 뚫고 있었다.   
  
매몰자들이 발견된 27층과 28층은 붕괴 후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 등 대형 잔해가 쌓여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압 콘크리트 절단기 등 도시탐색장비를 투입해 발견 지점 주변 26~28층에서 잔해물 측면을 뚫어 접근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콘크리트 잔해 부수기, 격벽 구멍 뚫기 등 구조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인해 추가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임시 지지대를 25~38층에 설치했다.
 
외벽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정화 작업, 구조대원과 장비 등을 상층부로 올려보내는 건설용 리프트 설치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3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지만 피의자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이들이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동바리(지지대) 무단 해체와 역T자형 옹벽(역보) 설치 과정에서 안전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업무소홀 등 과실에 대해 '잘 모른다. 하청 업체에서 한 일이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붕괴 사과와 관련해 하청업체와 현대산업개발 본사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6일째인 지난 26일 오후 구조당국 등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공사 잔해물이 가득 쌓여 있는 고층 부근에 진입해 철근과 콘크리트 등을 걷어내며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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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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