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GDP 3%대 전망
신용전망도 '안정적' 평가
오미크론에도 '소비회복세' 지속 예상
"국가재무증가폭…유사등급 국가와 비슷"
"작년 높은 물가 일시적…점차 완화될 것"
입력 : 2022-01-27 22:03:36 수정 : 2022-01-27 22:03:36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는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피치는 한국의 소비회복, 수출호조 등으로 올해 GDP를 3%대 성장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피치가 '세계경제전망'에서 발표한 한국의 성장률은 3.0%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오미크론 변이 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비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중국의 성장둔화 등 영향으로 호조세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2년간의 회복 성과에 힘입어 펜데믹의 경제적 상흔은 제한적이나 인구구조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판 뉴딜'을 통한 생산성 제고 노력이 장기적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다.
 
재정 측면에서는 정부가 제출한 올해 추경(안)을 고려하더라도 재정수지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며 국가채무 증가폭도 유사등급 국가들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정부의 적극적 재정지출 및 재정적자 용인 기조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화에 따른 장기 지출 소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기적으로 신용등급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선후보들도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지원 지속을 지지하고 있어 재정안정화는 대선 이후에도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 측면을 보면, 피치는 한국은행이 금융리스크, 물가상승률 관리 등을 위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높은 물가상승률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올해와 내년에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집갑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가계부채가 급증했지만, 가계자산·상환능력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는 잘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남한 측의 대화재개, 종전선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긴장은 상승세를 보이며 비핵화 협상은 큰 진전이 없는 상태로 판단했다.
 
또 순대외채권국 지위, 경상흑자 지속,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은 미국 연준의 긴축에 따라 예상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피치의 이번 평가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본여준 견고한 기초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간이 여전히 유요함을 재확인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외신인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출근하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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